이더리움 300만원대 안착…런던 하드포크 성공이 가져온 변화 [한경 코알라]

입력 2021-08-10 06:00   수정 2021-08-11 09:10

8월 10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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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밤 10시 전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은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후, 이더리움이 3개월 만에 300만원을 다시 회복하며 급등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하드포크 이후 7일까지 20%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8일 새벽에는 미국 인프라법 악재로 다시 10% 가까이 하락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여전히 300만원대에 안착해 강한 지지를 받고 있고, 비트코인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더리움 거래량과 단단한 매수세,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더리움의 공급 감소로 희소 가치 상승, 이더리움 반감기 효과”

이더리움 하드포크 이후 블록 생성과 동시에 가스비로 사용된 이더리움이 소각되는데,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9일(한국시간) 15시 기준으로 계산하면, 블록 생성 시 얻는 이더리움 보상은 약 2개다. 1분당 3.5개의 블록이 생성되고 있으므로 7개가 보상으로 지급되며, 가스비로 분당 약 2개가 소각된다.

하드포크 블록인 12965000 이후 2만4185개의 블록이 새롭게 생성됐고, 4만8370개의 이더리움이 보상으로 지급, 1만6340개의 이더리움이 소각됐다. 이더리움 공급량이 약 34% 감소한 것이다.

정확한 감소 비율은 트랜잭션 발생에 따라 변동성이 있어 바뀔 수 있다. 이더리움 트랜잭션은 하드포크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급량 감소율은 점점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하드포크 이전보다는 새로 유통되는 이더리움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가스비 소각으로 인해 이더리움 채굴자 보상이 전보다 줄어들어 유통량이 감소했고, 희소성이 증가한 것이 반감기 효과를 가져와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의 물량 증가, 거래소 보유량도 감소”

런던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2.0'을 위한 큰 걸음임을 입증하듯,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킹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5일 스테이킹 물량이 총 650만 이더를 돌파하면서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 중이다.

또한 디파이(DeFi) 이용자도 늘고 있어 디파이 렌딩을 위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TVL(예치금·Total Value Locked)도 증가하고 있다. 즉, 이더리움 홀더들의 관심은 매매보다 락업으로 기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래소 지갑보다 디파이 플랫폼 또는 이더리움 2.0으로 물량이 몰리는 만큼,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총량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8월 3일 약 2600만달러에서 1년이 지난 올 8월 2일 약 1900만달러로 2000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확장성, 가스비, 속도 측면에서 비판을 받던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를 통해 진일보적인 개선을 보이면서, 디파이 렌딩 관련 암호화폐가 다시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디파이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드포크 전에는 디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최소 50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가스비로 사용해야 했다. 하드포크 이후 표준 가스비가 책정되어 10달러 이내 선에서 기본적인 이더리움 디파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 디파이 렌딩 수요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이더리움의 문제가 개선될수록 속도와 비용에 대한 불편함으로 이더리움 계열 디파이를 멀리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다시금 비교적 안전한 이더리움 디파이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렌딩 서비스를 활용한 자본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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